회의가 끝난 뒤 은근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회의록 작성입니다.
회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결정된 내용을 골라내고,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정리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ChatGPT에게 회의록 작성을 맡겨봤습니다.
단순히 “회의록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결정사항을 제대로 정리하는지, 담당자와 할 일을 구분하는지, 애매한 내용을 임의로 확정하지 않는지까지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안 작성용으로는 상당히 유용했지만, 완성된 회의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테스트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회의록을 하기위해 가상의 업무로 진행 하였습니다.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하나의 가상 업무 회의를 만들고 동일한 원문을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상의 업무 회의 1개 준비
- 동일한 회의 원문 사용
- ChatGPT에 회의록 작성 요청
- 결정사항 확인
- 담당자와 할 일 확인
- 애매한 내용 처리 방식 확인
가상의 회의 상황을 만든다
회의 주제: 신제품 출시 일정 논의
참석자: 김팀장, 이대리, 박대리, 최과장
김팀장: 신제품 출시일을 9월 10일로 잡는 건 어떨까요?
이대리: 디자인 작업은 9월 3일까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상세페이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박대리: 마케팅 쪽에서는 9월 10일보다는 9월 15일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광고 소재 준비 때문입니다.
최과장: 거래처에는 일단 10일 기준으로 이야기해놓은 상태입니다.
김팀장: 그러면 일정은 일단 10일을 기준으로 하고, 광고 소재가 늦어지면 15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하죠.
이대리: 디자인은 제가 3일까지 완료하겠습니다.
박대리: 광고 소재는 제가 7일까지 준비하겠습니다.
최과장: 거래처에는 오늘 중으로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김팀장: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진행 상황을 다시 확인하죠.
1.ChatGPT 한테 회의록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다음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록을 작성해주세요.
회의 목적, 주요 논의 내용, 결정사항, 담당자별 할 일, 일정으로 구분해주세요.
회의 내용에 없는 사실은 추가하지 마세요.

2.ChatGPT 한테 핵심 결정사항만 제대로 뽑는지 확인한다.
위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만 정리해주세요.
논의 중 나온 의견과 실제 결정된 내용을 구분해주세요
확인 해야할것
- 9월 10일이 확정인지
- 9월 15일이 확정인지
- 9월 15일은 조건부 일정인지
- 디자인 담당자가 누구인지
- 광고 소재 담당자가 누구인지
- 거래처 확인 담당자가 누구인지

3.ChatGPT 한테 할일을 제대로 뽑는지 확인한다.
위 회의에서 나온 업무 중 실제로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만 정리해주세요.
다음 형식으로 작성해주세요.담당자 / 할 일 / 마감일 / 비고
회의 내용에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내용은 추측하지 마세요.

4.ChatGPT 한테 일부러 누란된 내용을 찾게 한다.
위 회의 내용을 분석해서 회의록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중요한 정보가 빠졌는지 확인해주세요.
① 결정사항
② 담당자
③ 마감일
④ 조건부 사항
⑤ 후속 회의각각 누락 여부를 확인해주세요.

5.ChatGPT 한테 애매한 내용을 넣어봤더니 어떤반응 할까?
김팀장: 출시일은 9월 10일로 확정합시다.
박대리: 그런데 광고 일정 때문에 15일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습니다.
김팀장: 일단 10일로 진행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논의하죠.
그리고 ChatGPT에게 물어본다.
최종 출시일은 언제로 결정되었나요?

9월10일 과 9월15일중 최종결정을 언제인지 판단하는지의 테스트결과 9월10일로 최종결정이 되었습니다.
6.실제 회의록과의 비교
| 항목 | ChatGPT | 직접 작성 |
|---|---|---|
| 회의 내용 요약 | ✅ | ✅ |
| 결정사항 정리 | ✅ | ✅ |
| 담당자 추출 | ✅ | ✅ |
| 마감일 추출 | ✅ | ✅ |
| 조건부 내용 구분 | △ | ✅ |
| 불필요한 내용 제거 | ✅ | △ |
| 누락 여부 | △ | ✅ |
| 작성 시간 | 매우 빠름 | 오래 걸림 |
직접 회의록 작성: 15분
ChatGPT 이용: 3분 30초
업무에서 쓸 만했을까?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특히 회의가 길거나 참석자가 많을수록 초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다만 “회의록을 완전히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회의록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적절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의 직후 → ChatGPT로 초안 작성 → 사람이 원문과 비교 → 결정사항 및 담당자 확인 → 최종 회의록 완성
이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었습니다.
테스트하면서 느낀 장점
- 긴 회의 내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음
- 결정사항을 한눈에 확인하기 쉬움
- 담당자와 할 일을 별도로 정리할 수 있음
- 회의록 초안 작성 시간을 줄일 수 있음
- 일정한 형식으로 회의록을 만들기 편함
주의할 점
- AI가 내용을 잘못 해석할 수 있음
-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확정사항처럼 정리할 가능성이 있음
- 담당자를 임의로 추측할 수 있음
- 숫자, 날짜, 일정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함
- 중요한 업무 회의라면 최종 검토가 필요함
결론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의록 자체를 대신 작성해준다는 것보다 초안을 만드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회의 내용을 그대로 입력하고 원하는 형식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상당히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I가 만든 회의록을 아무런 검토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실제로 결정됐는지는 결국 참석자가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hatGPT를 회의록 작성에 활용한다면,
AI에게 초안을 맡기고, 사람은 검토와 확인에 집중하는 방식
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회의록 초안 작성 → 추천
회의록 정리 및 형식화 → 추천
AI가 만든 회의록을 검토 없이 그대로 사용 → 비추천
생각보다 꽤 쓸 만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AI에게 얼마나 정확한 조건을 전달하느냐와 마지막 검토였습니다.